Keepgo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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몇 달마다 같은 몇 나라를 반복해서 오가는 디지털 노마드는 대부분의 여행용 eSIM에서 이상한 문제에 부딪힌다. 요금제가 만료되면 남은 데이터는 그냥 사라지므로, 기가바이트당 단가를 낮추려고 더 큰 번들을 샀다가 여행이 예상보다 짧게 끝나면 오히려 돈을 낭비하는 셈이 될 수 있다. 2011년 무렵부터 운영해 온 Keepgo는 최소 360일에 한 번만 네트워크에 접속하면 잔액이 만료되지 않는 구조로 이 문제를 직접 해결하며, 안 쓴 데이터가 0으로 초기화되는 대신 다음 여행으로 이월된다.
커버리지는 세분화된 단일 국가 요금제가 아니라 지역 번들로 제공되는데, 약 102개 목적지를 아우르는 Global 등급과 30개 이상의 국가를 포괄하는 Europe 같은 소규모 팩이 있다. 가격은 100MB에 약 2유로 수준에서 시작해 100GB가 넘는 번들까지 이어지며, 모두 데이터 전용이다. 잔액을 완전히 방치하면 만료 대신 소액의 월간 유지 수수료가 부과되고, 환불은 eSIM을 설치하지 않은 상태에서 30일 이내에 10% 수수료를 뺀 금액으로 가능하다. 1년에 여러 번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매번 30일 만에 남은 데이터가 사라지는 걸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맞춰 만들어졌다.